육아/어린이집8 어린이집에서는 혼자 잘하는데 집에서는 왜 해달라고 할까요? 어린이집 선생님과 상담하다 보면 의외의 이야기를 들을 때가 있습니다. 집에서는 양말도 신겨 달라고 하고, 밥도 먹여 달라고 하는 아이가 어린이집에서는 자기 물건을 정리하고 혼자 밥을 먹으며 옷도 제법 잘 입는다는 이야기입니다. 처음에는 반가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이상합니다. “할 수 있으면서 집에서는 왜 안 하지?”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아침마다 “엄마가 해줘.”라는 말을 들으면 아이가 일부러 부모에게 의존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럴 때는 아이가 그 행동을 할 수 있는지와 지금 그 행동을 스스로 하려는지를 나누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어린이집에서 혼자 해낸다는 것은 이미 어느 정도 능력이 있다는 뜻이지만, 그 능력이 모든 장소와 모든 상황에서 똑같이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2026. 8. 11. 어린이집 방학 후 다시 우는 아이, 적응이 처음으로 돌아간 걸까요? 방학 전에는 어린이집 문 앞에서 손을 흔들며 들어가던 아이가 며칠 쉬고 돌아온 첫날 갑자기 부모 다리를 붙잡고 울기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이미 적응이 끝났다고 생각했던 부모에게는 처음 등원할 때보다 오히려 더 당황스러운 장면입니다. 저도 아이가 방학 전에는 웃으며 들어갔기 때문에 다시 적응 문제가 생길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방학이 끝난 첫날 아이는 교실에 들어가기 싫다며 제 다리를 붙잡았고, 선생님께 안긴 뒤에도 한동안 울었다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다시 처음부터 적응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며칠 지켜보면서 중요한 것은 아침에 울었는지가 아니라 방학 전에 하던 어린이집 생활을 하나씩 다시 찾고 있는지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방학 후 다시 우는 아이를 볼 때는 .. 2026. 7. 28. 어린이집 방학, 맞벌이 부모가 먼저 준비할 돌봄 계획 3단계 어린이집 방학 안내문을 받으면 가장 먼저 달력을 펼치게 됩니다. 저도 방학 날짜를 확인하자마자 회사 일정을 비워두고 연차를 어떻게 사용할지 먼저 계산했습니다. 한 달 전부터 준비했으니 이번에는 별일 없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방학을 앞두고 예상하지 못한 회사 일정이 추가됐습니다. 미리 비워둔 계획이 바뀌면서 결국 이틀은 조부모님께 아이를 부탁드려야 했습니다. 그때 알게 된 것은 어린이집 방학 준비에서 중요한 것이 연차를 며칠 쓸 것인가보다 첫 번째 돌봄 계획이 안 됐을 때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점이었습니다. 어린이집 방학은 미리 알 수 있어도 부모의 회사 일정과 가족의 상황까지 계획대로 움직이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방학을 어떻게 보낼지보다 맞벌이 부모가 돌봄 공백을 줄이기 위해 무엇.. 2026. 7. 26. 어린이집에서는 잘 지냈는데 집에 오면 짜증 내는 아이, 하원 직후가 중요합니다 어린이집에서는 잘 놀고 밥도 잘 먹었다는데 집에 오는 순간부터 아이가 달라질 때가 있습니다. 신발을 벗겨 달라고 울고, 물을 줬더니 다른 컵에 달라고 하며 평소에는 그냥 넘어가던 일에도 금세 짜증을 냅니다. 저도 아이가 하원 후 사소한 일에 짜증을 내는 모습을 보면서 어린이집에서 힘든 일이 있었던 건 아닌지 궁금했던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선생님에게 물어보면 친구들과 잘 놀고 밥도 잘 먹었다고 하니 집에서 보이는 모습과 달라 더 헷갈렸습니다. 이럴 때는 짜증을 빨리 멈추게 하는 것보다 하원한 뒤 아이가 어느 순간부터 힘들어지는지를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어린이집에서 집으로 장소는 금방 바뀌어도 아이의 피로와 감정까지 바로 집에서의 생활에 맞춰지는 것은 아닐 수 있기 때문입니다.집에 왔다고 바로 편.. 2026. 7. 20. 잘 다니던 어린이집을 갑자기 거부하는 아이, 전날부터 살펴보세요 잘 다니던 어린이집인데 어느 날 아침부터 아이가 제 다리를 붙잡고 “어린이집 안 갈래.”라며 울기 시작한 적이 있습니다. 전날까지 별문제 없이 다녀왔던 터라 어린이집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건 아닌지 걱정됐습니다. 출근 시간은 다가오는데 아이는 떨어지지 않으려고 하니 마음도 급해졌습니다. 그렇다고 억지로 떼어놓고 가자니 하루 종일 마음에 걸리고, 아이에게 “왜 가기 싫어?”라고 물어봐도 정확한 이유를 듣기는 어려웠습니다. 이럴 때는 이유를 계속 캐묻기보다 등원 거부가 언제 시작됐고 그 전후로 무엇이 달라졌는지 먼저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잘 다니던 아이의 갑작스러운 등원 거부는 ‘왜 싫어하지?’보다 ‘언제부터 달라졌지?’에서 시작해 보세요.잘 다니던 아이라면 ‘싫어’보다 ‘언제부터’를 보세요처음 어.. 2026. 7. 20. 어린이집 적응기간 매일 우는 아이, 잘 적응하고 있는지는 어떻게 알까요? 어린이집 문 앞에서 아이가 울기 시작하면 부모는 발걸음이 쉽게 떨어지지 않습니다. 선생님에게 아이를 안겨주고 돌아서면서도 “이렇게 우는데 계속 보내는 게 맞을까?”라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특히 첫날뿐 아니라 둘째 날, 셋째 날에도 같은 모습이 반복되면 걱정은 더 커집니다. 옆에서 울지 않고 들어가는 아이를 보면 우리 아이만 적응이 느린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린이집 적응을 ‘며칠째 울고 있는가’ 하나만으로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등원할 때 크게 울어도 부모와 헤어진 뒤 진정하고 놀이에 참여하는 아이가 있는 반면, 울지는 않지만 교사에게 계속 안겨 있으려고 하거나 식사와 낮잠을 힘들어하는 아이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적응기간에는 “언제쯤 안 울까요?”라는 질문을 조금 바꿔볼 필요가 있.. 2026. 7. 13.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