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생활습관10 아침마다 준비가 늦는 아이, 재촉해도 빨라지지 않는 이유가 있습니다 “이제 옷 입어야 해.”“양치했어?”“가방 챙겨. 늦었어!” 아침마다 비슷한 말을 반복하다 보면 아이보다 부모가 먼저 지칩니다. 분명 평소보다 일찍 깨웠는데 어느새 나갈 시간이 다가오고, 아이는 양말 한 짝을 신은 채 장난감을 만지고 있습니다. 결국 부모가 옷을 입혀주고 가방까지 챙긴 뒤 서둘러 집을 나서는 날도 생깁니다. 이런 아침이 반복되면 “우리 아이는 원래 행동이 느린가?”, “시간 개념이 없는 건가?”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준비가 늦다는 결과만 보면 원인을 찾기 어렵습니다. 아침 준비 전체가 느린 것이 아니라 특정 과정에서 시간이 반복해서 멈추고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침 준비를 바꿀 때는 아이를 더 빨리 움직이게 하는 것보다 먼저 우리 집 아침의 시간이 어디에서 가장 많이.. 2026. 8. 11. 숙제를 매일 미루는 아이, ‘몇 시에 할까’보다 먼저 정해야 할 한 가지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가 가방을 내려놓습니다. 간식을 먹고 잠깐 쉬더니 장난감을 꺼냅니다. 부모가 "숙제는 언제 할 거야?"라고 물으면 대답은 늘 비슷합니다. "조금 있다가." 문제는 그 '조금 있다가'가 좀처럼 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한 번 말하고, 두 번 말하고, 결국 저녁이 되면 부모가 "이제 진짜 숙제해야 해."라고 재촉합니다. 아이는 마지못해 책상에 앉고 부모도 옆에 앉습니다. 이런 날이 반복되면 부모는 아이에게 책임감이 부족한 것은 아닌지 걱정하게 됩니다. 하지만 숙제를 미루는 아이를 볼 때 저는 '숙제를 할 의지가 있는가'보다 '혼자 시작할 수 있는가'를 먼저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숙제를 해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시작하지 못하는 아이와 숙제 자체를 거부하는 아이는 같은 방.. 2026. 7. 29. 아이가 떼를 쓸 때, 울음을 멈추기보다 먼저 봐야 할 것 마트 장난감 코너를 그냥 지나가려고 했는데 아이가 갑자기 바닥에 주저앉습니다. “저거 사줘.”라는 말이 울음으로 바뀌고, 부모가 안 된다고 하자 소리는 더 커집니다. 주변 사람들이 쳐다보기 시작하면 부모의 마음도 급해집니다. 결국 “이번 한 번만이야.”라며 장난감을 사주고 상황을 끝내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부모는 아이가 떼를 얼마나 심하게 쓰는지만 보게 됩니다. 하지만 떼쓰기를 이해할 때는 얼마나 크게 울었는가보다 떼쓰기 직전에 무슨 일이 있었고, 그 행동이 끝난 뒤 무엇이 달라졌는지를 함께 보는 것이 더 도움이 됩니다. 장난감을 사 달라는 요구를 거절한 직후였는지, 재미있게 놀던 것을 갑자기 끝내야 했는지, 피곤하거나 배가 고픈 시간이었는지에 따라 부모가 바꿔볼 부분도 달라.. 2026. 7. 28. 아이가 스마트폰만 보려고 할 때, 부모가 알아야 할 올바른 사용 습관 저녁을 준비하려는데 아이가 계속 따라다니며 놀아 달라고 합니다. 부모는 잠깐만 기다려 달라는 마음으로 스마트폰을 건넵니다. 영상 하나만 보여주려고 했는데 저녁 준비가 끝나고도 아이는 화면에서 눈을 떼지 않습니다. 이제 그만 보자고 하면 “조금만 더.”라고 하다가 결국 울거나 화를 냅니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부모는 가장 먼저 사용 시간을 줄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루에 몇 분까지 괜찮은지 검색하고 타이머를 맞춰보기도 합니다. 그런데 스마트폰 습관을 바꿀 때 시간만 보면 중요한 부분을 놓칠 수 있습니다. 아이가 몇 분을 봤는가보다 스마트폰이 우리 집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가를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밥을 먹이기 위해 필요한지, 부모가 집안일을 할 때 기다리는 도구가 되었는지, 심심할 때마다 찾.. 2026. 7. 22. 밥을 너무 빨리 먹는 아이, “천천히 먹어”라고만 하면 달라질까요? 어린이집 선생님에게 “밥은 잘 먹는데 너무 빨리 먹어요.”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밥을 안 먹는 것도 아니고 잘 먹는 편이라 처음에는 식사 속도까지 크게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선생님의 말을 듣고 나니 집에서 밥을 먹는 모습도 다시 보게 됐습니다. 몇 분 만에 밥을 다 먹는지만 볼 것이 아니라 한입을 먹고 얼마나 씹는지, 아직 입안에 음식이 있는데 다음 한입을 먹으려고 하지는 않는지를 살펴보게 됐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무조건 식사시간을 길게 만들려고 하기보다 한입을 먹고 씹고 삼킨 뒤 다음 한입으로 넘어가는 흐름을 알려주려고 합니다. 집에서는 밥과 반찬, 국을 따로 먹게 해보고 “천천히 꼭꼭 씹어보자.”라고 말하면서 제가 직접 천천히 씹는 모습도 보여주고 있습니다.몇 분 만에 먹는지보다 먹는 모.. 2026. 7. 21. 치우면 또 어지르는 아이, 매일 “정리해”라고 말해도 소용없는 이유 거실 바닥에 자동차, 블록, 인형이 잔뜩 널려 있습니다. “이제 정리하자.”라고 말해도 아이는 계속 놀거나 다른 장난감을 꺼냅니다. 몇 번 더 말하다 보면 저도 마음이 급해지고 결국 먼저 장난감을 주워 담게 됩니다. 저희 집도 퇴근 후 이런 일이 자주 반복됩니다. 분명 조금 전 치웠는데 돌아보면 다시 장난감이 펼쳐져 있고, 치우면 어지르고 또 치우면 다른 장난감을 꺼냅니다. 저녁 준비부터 씻기기, 잠자리까지 해야 하는 시간이라 저도 모르게 짜증이 날 때가 있습니다. 그래도 요즘은 제가 빨리 치워버리기보다 가능하면 아이와 함께 정리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정리도 놀이처럼 해보면서 “장난감을 가지고 놀았으면 마지막에는 제자리로 돌려놓는다”는 흐름을 알려주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아이가 매번 정리를 어려.. 2026. 7. 21.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