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27 숙제를 매일 미루는 아이, ‘몇 시에 할까’보다 먼저 정해야 할 한 가지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가 가방을 내려놓습니다. 간식을 먹고 잠깐 쉬더니 장난감을 꺼냅니다. 부모가 "숙제는 언제 할 거야?"라고 물으면 대답은 늘 비슷합니다. "조금 있다가." 문제는 그 '조금 있다가'가 좀처럼 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한 번 말하고, 두 번 말하고, 결국 저녁이 되면 부모가 "이제 진짜 숙제해야 해."라고 재촉합니다. 아이는 마지못해 책상에 앉고 부모도 옆에 앉습니다. 이런 날이 반복되면 부모는 아이에게 책임감이 부족한 것은 아닌지 걱정하게 됩니다. 하지만 숙제를 미루는 아이를 볼 때 저는 '숙제를 할 의지가 있는가'보다 '혼자 시작할 수 있는가'를 먼저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숙제를 해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시작하지 못하는 아이와 숙제 자체를 거부하는 아이는 같은 방.. 2026. 7. 29. 아이가 떼를 쓸 때, 울음을 멈추기보다 먼저 봐야 할 것 마트 장난감 코너를 그냥 지나가려고 했는데 아이가 갑자기 바닥에 주저앉습니다. “저거 사줘.”라는 말이 울음으로 바뀌고, 부모가 안 된다고 하자 소리는 더 커집니다. 주변 사람들이 쳐다보기 시작하면 부모의 마음도 급해집니다. 결국 “이번 한 번만이야.”라며 장난감을 사주고 상황을 끝내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부모는 아이가 떼를 얼마나 심하게 쓰는지만 보게 됩니다. 하지만 떼쓰기를 이해할 때는 얼마나 크게 울었는가보다 떼쓰기 직전에 무슨 일이 있었고, 그 행동이 끝난 뒤 무엇이 달라졌는지를 함께 보는 것이 더 도움이 됩니다. 장난감을 사 달라는 요구를 거절한 직후였는지, 재미있게 놀던 것을 갑자기 끝내야 했는지, 피곤하거나 배가 고픈 시간이었는지에 따라 부모가 바꿔볼 부분도 달라.. 2026. 7. 28. 어린이집 방학 후 다시 우는 아이, 적응이 처음으로 돌아간 걸까요? 방학 전에는 어린이집 문 앞에서 손을 흔들며 들어가던 아이가 며칠 쉬고 돌아온 첫날 갑자기 부모 다리를 붙잡고 울기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이미 적응이 끝났다고 생각했던 부모에게는 처음 등원할 때보다 오히려 더 당황스러운 장면입니다. 저도 아이가 방학 전에는 웃으며 들어갔기 때문에 다시 적응 문제가 생길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방학이 끝난 첫날 아이는 교실에 들어가기 싫다며 제 다리를 붙잡았고, 선생님께 안긴 뒤에도 한동안 울었다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다시 처음부터 적응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며칠 지켜보면서 중요한 것은 아침에 울었는지가 아니라 방학 전에 하던 어린이집 생활을 하나씩 다시 찾고 있는지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방학 후 다시 우는 아이를 볼 때는 .. 2026. 7. 28. 어린이집 방학, 맞벌이 부모가 먼저 준비할 돌봄 계획 3단계 어린이집 방학 안내문을 받으면 가장 먼저 달력을 펼치게 됩니다. 저도 방학 날짜를 확인하자마자 회사 일정을 비워두고 연차를 어떻게 사용할지 먼저 계산했습니다. 한 달 전부터 준비했으니 이번에는 별일 없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방학을 앞두고 예상하지 못한 회사 일정이 추가됐습니다. 미리 비워둔 계획이 바뀌면서 결국 이틀은 조부모님께 아이를 부탁드려야 했습니다. 그때 알게 된 것은 어린이집 방학 준비에서 중요한 것이 연차를 며칠 쓸 것인가보다 첫 번째 돌봄 계획이 안 됐을 때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점이었습니다. 어린이집 방학은 미리 알 수 있어도 부모의 회사 일정과 가족의 상황까지 계획대로 움직이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방학을 어떻게 보낼지보다 맞벌이 부모가 돌봄 공백을 줄이기 위해 무엇.. 2026. 7. 26. 아이가 스마트폰만 보려고 할 때, 부모가 알아야 할 올바른 사용 습관 저녁을 준비하려는데 아이가 계속 따라다니며 놀아 달라고 합니다. 부모는 잠깐만 기다려 달라는 마음으로 스마트폰을 건넵니다. 영상 하나만 보여주려고 했는데 저녁 준비가 끝나고도 아이는 화면에서 눈을 떼지 않습니다. 이제 그만 보자고 하면 “조금만 더.”라고 하다가 결국 울거나 화를 냅니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부모는 가장 먼저 사용 시간을 줄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루에 몇 분까지 괜찮은지 검색하고 타이머를 맞춰보기도 합니다. 그런데 스마트폰 습관을 바꿀 때 시간만 보면 중요한 부분을 놓칠 수 있습니다. 아이가 몇 분을 봤는가보다 스마트폰이 우리 집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가를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밥을 먹이기 위해 필요한지, 부모가 집안일을 할 때 기다리는 도구가 되었는지, 심심할 때마다 찾.. 2026. 7. 22. 아이가 자꾸 거짓말을 해요. 원인과 부모의 올바른 대화법 바닥에 물이 쏟아져 있는데 아이가 “내가 안 했어.”라고 말합니다. 숙제를 하지 않은 것이 분명한데도 “다 했어.”라고 대답하기도 합니다. 부모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왜 거짓말해?”라는 말부터 나오기 쉽습니다. 거짓말이 한두 번 반복되면 걱정은 행동 하나를 넘어갑니다. 혹시 거짓말이 습관이 되는 것은 아닌지, 부모가 무엇을 잘못 가르친 것은 아닌지 고민하게 됩니다. 그런데 아이가 사실과 다른 말을 했을 때는 거짓말의 내용보다 그 말을 함으로써 아이가 무엇을 피하려 했는지를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혼나는 것을 피하고 싶었는지, 부모를 실망시키기 싫었는지, 자신이 원하는 이야기를 현실처럼 말한 것인지에 따라 부모의 반응도 달라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거짓말을 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 .. 2026. 7. 22.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