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이는 낮에 놀 때는 손가락을 거의 빨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잠이 오기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엄지손가락을 입으로 가져갔고, 손가락을 빨면서 잠이 들곤 했습니다.
처음에는 잠들 때만 그러니 크게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가 나기 시작하면서 손가락에 자꾸 상처가 생겼습니다. 잠잘 때 편안함을 느끼려고 하는 행동인 것 같은데 계속 두어도 괜찮은 건지, 그렇다고 억지로 못 빨게 해야 하는 건지 고민이 됐습니다.
손가락 빨기를 찾아보면 가장 먼저 궁금해지는 것이 ‘몇 살까지 괜찮을까?’입니다. 하지만 아이의 손 빨기는 나이만 보기보다 언제 손가락을 찾는지, 얼마나 자주 반복하는지, 손이나 치아에 변화는 없는지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잠들 때만 빠는지, 낮에도 계속 빠는지부터 살펴보세요
어린아이에게 손가락을 빠는 행동은 자연스럽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졸리거나 피곤할 때, 긴장하거나 낯선 환경에 있을 때 손가락을 입으로 가져가며 스스로 편안함을 찾기도 합니다.
그래서 아이가 손가락을 빠는 것을 발견했을 때 바로 손부터 빼기보다 손가락을 입에 넣기 직전에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를 한번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저희 아이처럼 잠이 올 때만 손가락을 찾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TV를 볼 때, 자동차를 탈 때, 심심할 때처럼 낮 동안에도 여러 번 손가락을 빠는 아이도 있습니다. 어린이집에 다니기 시작하거나 낯선 장소에 갔을 때 갑자기 손 빨기가 늘어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같은 손가락 빨기라도 시작되는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단순히 “우리 아이가 아직도 손을 빨아요.”라고 보기보다 “우리 아이는 언제 손가락을 가장 많이 찾을까?”를 보는 편이 도움이 됩니다.
| 살펴볼 부분 | 확인해 볼 모습 |
|---|---|
| 언제 빠는지 | 잠들기 전, 피곤할 때, 심심할 때, 낯선 장소 등 특정한 상황에서 시작되는지 봅니다. |
| 얼마나 자주 빠는지 | 잠들 때만 나타나는지 낮 동안에도 여러 번 반복되는지 살펴봅니다. |
| 얼마나 오래 빠는지 | 잠깐 빨고 그치는지 오랫동안 손가락을 입에 물고 있는지 봅니다. |
| 몸에 변화가 있는지 | 손가락에 상처가 반복되거나 치아 배열 등에 변화가 보이지 않는지 살펴봅니다. |
예를 들어 잠들기 직전에 잠깐 손가락을 빨다가 잠이 들면 자연스럽게 손을 빼는 아이와 놀이하거나 TV를 보는 동안에도 계속 손가락을 빠는 아이는 같은 상황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하루 정도만 관찰해도 도움이 됩니다. 손을 빨 때마다 바로 “손 빼.”라고 말하기 전에 ‘졸림’, ‘TV’, ‘차 안’, ‘심심함’처럼 한두 단어로 적어보세요. 생각보다 비슷한 상황에서 손가락을 반복해서 찾는다는 것을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저희 아이는 손가락에 상처가 생기면서 방법을 고민했습니다
저희 아이는 낮에는 괜찮았지만 잠이 올 때 손가락을 빨았고, 손가락을 문 채 잠이 들곤 했습니다. 처음에는 잠들 때만 하는 행동이라 조금 더 지켜봤습니다.
그런데 이가 나기 시작하면서 손가락에 자꾸 상처가 생겼습니다. 상처가 난 손가락을 보니 그때부터는 그냥 기다려도 되는 건지 걱정이 됐습니다.
잠이 오면 자연스럽게 하던 행동이라 계속 “손 빼.”라고 말한다고 바로 없어질 것 같지도 않았습니다. 아이에게는 잠들기 위해 익숙해진 행동일 수도 있는데 갑자기 못 하게 하는 것도 마음에 걸렸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저희 집에서는 잠잘 때 손가락 장갑을 씌워 재우기도 했습니다. 무조건 못 빨게 하겠다는 것보다는 자면서 계속 손가락을 빠는 것을 조금씩 줄여보고, 상처가 난 손가락도 보호해 주고 싶었습니다.
그렇다고 하루아침에 손가락을 찾지 않게 된 것은 아닙니다. 잠이 오면 자연스럽게 손이 입으로 향하던 아이였기 때문에 바로 고쳐지기를 기대하기보다 천천히 지켜봤습니다.
지금은 다행히 손가락을 빠는 습관이 없어졌습니다. 돌이켜보면 어느 날 갑자기 고쳤다기보다 아이가 조금씩 손가락 없이 잠드는 것에 익숙해졌던 것 같습니다.
물론 손가락 장갑은 저희 아이에게 해봤던 방법일 뿐 모든 아이에게 필요한 방법은 아닙니다. 아이가 불편해하거나 잠을 더 힘들어한다면 억지로 사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어린아이에게 장갑이나 덮개를 사용할 때는 빠지거나 입과 코를 가리는 등 안전에 문제가 없는지도 보호자가 살펴봐야 합니다.
몇 살인지보다 손과 치아의 변화도 함께 확인해 보세요
손가락 빨기는 영유아에게 자연스럽게 나타날 수 있는 행동이지만 오랫동안 지속되는 강한 빨기 습관은 치아 배열이나 맞물림 등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특정 나이가 되는 순간부터 갑자기 문제가 된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아이의 나이와 함께 손가락을 얼마나 자주, 얼마나 오래, 얼마나 강하게 빠는지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저희 아이처럼 손가락 피부에 상처가 반복해서 생긴다면 손가락 상태를 그냥 넘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앞니가 앞으로 나오는 것처럼 보이거나 위아래 치아가 맞물리는 모습에 변화가 의심된다면 소아치과에서 현재 상태를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손가락을 빨 때마다 혼내거나 창피하게 만드는 것은 피하는 편이 좋습니다. 아이가 졸리거나 피곤할 때 스스로 편안함을 찾기 위해 반복하는 행동이라면 손가락만 계속 빼주는 것으로는 쉽게 달라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잠들기 전에 주로 손가락을 찾는 아이라면 손가락을 빼는 데만 집중하기보다 잠들기 전 다른 편안한 습관을 하나씩 만들어 볼 수도 있습니다. 책을 함께 읽거나 등을 토닥여 주는 것처럼 아이가 편안하게 잠들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는 것입니다.
심심할 때 손가락을 자주 빠는 아이라면 블록이나 그림 그리기처럼 자연스럽게 두 손을 사용하는 놀이로 관심을 옮겨볼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모든 방법을 한꺼번에 시도하기보다 우리 아이가 언제 손가락을 찾는지에 맞춰 하나씩 해보는 것입니다.
저희 아이도 처음에는 잠이 오면 당연한 듯 손가락부터 찾았습니다. 상처가 생기면서 걱정도 됐고 어떻게 고쳐줘야 할지 고민도 많이 했습니다. 그래도 지금은 다행히 손가락을 빠는 습관이 없어졌습니다.
아이마다 손가락을 빠는 이유도 다르고 습관이 줄어드는 시기도 다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아이가 언제 끊었는지를 기준으로 조급해하기보다 우리 아이가 천천히 손가락을 빠는 습관을 줄여갈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도 우리 아이의 건강한 성장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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